동심1 눈 내리는 날 동심으로 돌아가다 창밖 너머로 하얀 눈발이 흩날렸다. .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갔다. 집 근처 공원 벤치 위에도 소복이 쌓여 있었고 나뭇가지 위에도 눈꽃이 피어났다. . 요즘 들어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며칠 전만 해도 가을이구나 싶을 정도로 따뜻했던 기온이었는데 갑자기 겨울이 찾아온 듯하다. 덕분에 집 안에서도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게 되었다. 추운 건 정말 싫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하얀 눈이 기다려진다. 왜냐하면 나는 눈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내가 어렸을 때 살던 동네에서는 매년 12월마다 마을 잔치 같은 행사가 열렸다. 바로 눈사람 축제였다. 아이들은 저마다 큰 대야나 양동이에 물을 가득 담아 와선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면 누군가 밤새 만들어 놓은 눈사람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나.. 2022. 1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