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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생각나는 음식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팥죽을 빼놓을 수 없다.
어렸을 때 할머니 댁에 놀러 가면 항상 챙겨주시던 간식이었는데 요즘엔 먹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
마침 집 근처에 죽 전문점이 있어 퇴근길에 들러 포장해서 먹어 보았다.
새알심이 들어있어 씹는 맛도 있고 달달한 단팥죽이라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양도 푸짐해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었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죽을 먹으니 몸도 따뜻해지고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올겨울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예전에는 동지에만 먹는 걸로 알았는데 이제는 계절 상관없이 즐겨먹는 별미가 됐다.
종류도 다양해져서 호박죽, 팥죽, 녹두죽, 흑임자죽 등등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싼 편인데 아무래도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그런 것 같다.
내가 갔던 가게에서는 국산 팥을 직접 삶아서 만든다고 하는데 확실히 다른 곳과는 달리 깊은 맛이 났다.
또 찹쌀가루로 빚은 새알심도 쫄깃쫄깃 맛있어서 자꾸만 손이 갔다.
먹다 보니 어릴 적 추억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시골집에 갈 때면 늘 가마솥에 한가득 끓여주셨는데 그땐 어찌나 맛있던지 밥 대신 먹기도 했다. 지금이야 워낙 먹을거리가 풍부하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다.
오죽하면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었을까.
배고프고 가난했던 시절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참 정겹고 그리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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