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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나훈아의 홍시

by 바람사랑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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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남자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나훈아(본명 최홍기)다. 1970년대 후반 데뷔하자마자 각종 상을 휩쓸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 발표한 히트곡 갈무리를 비롯해 사랑은 눈물의 씨앗, 물레방아 도는데, 고향역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연이어 쏟아내며 명실상부 최고의 인기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무려 40여 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국민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리고 마침내 2020년 9월 15일 신곡 홍시를 발표하며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번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이날 선보인 18곡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곡은 역시나 홍시였다. 경쾌한 리듬에 맞춰 춤을 추듯 부르는 구성진 가락이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가사 내용도 재미있다. 연시 감보다는 홍시가 더 달고 맛있다는 재치 있는 표현이 웃음을 자아낸다. 참고로 제목이기도 한 홍시는 붉고 말랑말랑한 감을 뜻한다.

홍시-감

홍시 가사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눈이 오면 눈 맞을 세라

비가 오면 비 젖을 세라

험한 세상 넘어질 세라

사랑 땜에 울먹일 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회초리 치고 돌아 앉아 우시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바람 불면 감기들 세라

안먹어서 약해 질 세라

힘든 세상 뒤쳐질 세라

사랑 땜에 아파 할 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해도 눈물이 핑도는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하는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울 엄마가 생각이난다

울 엄마가 보고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