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반지만 나오는 횟집 "반지회"

생선 회 종류 중 하나인 반지회라는 음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만 잡히는 물고기인데요. 가시가 많고 맛이 없어서 횟감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주로 젓갈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새는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몸에 좋은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고 먹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러한 반지회 또한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먹어보니 식감이 쫄깃쫄깃해서 씹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음식인 것 같습니다.

반지회

오늘 소개할 음식은 다소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이름하여 반지회(班智膾). 얼핏 들으면 무슨 보석 이름 같기도 한데 실은 전혀 다른 어종이다. 쉽게 말하면 가자미류의 일종인데 생김새가 독특하다. 보통 가자미나 도다리하면 넙적한 모양새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건 길쭉길쭉 하다. 크기는 대략 30cm 정도 되는데 언뜻 보면 뱀장어와도 닮았다. 아무튼 생긴 건 이래도 영양가는 만점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A, B1, B2, D 그리고 칼슘 및 인 성분이 풍부하다고 한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잔가시가 많아 먹기 불편하다는 것이다. 나도 처음엔 호기심에 주문했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다. 젓가락으로 집으면 자꾸 살점이 떨어져 나가니 여간 성가신 게 아니었다. 다행히 잘게 다져진 상태로 나와서 밥 위에 얹어 비벼 먹으니 한결 수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