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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화날 정도로 맵다는 아라비아타 펜네

by 바람사랑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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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네

숏 파스타의 일종으로 '펜네'라는 이름은 펜촉을 뜻하는 'penna'(펜나)의 복수형이다. 마카로니와 달리 끝이 마치 펜촉처럼 30도 각도로 잘려 있고, 4~5센티미터 정도의 길이이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줄무늬가 있는 펜네 리가테(Penne Rigate)와 줄무늬가 없는 펜네 리셰(Penne Lisce), 크기가 큰 펜노니(Pennoni), 크기가 작은 펜니네(Pennine), 길이가 짧은 메체 펜네(Mezze Penne)로 나뉘어지며 보통 토마토 소스나 라구(미트 소스)와 잘 어울린다. 차갑게 먹을 경우 오리엔탈 드레싱과 어울린다. 펜네를 사용한 파스타 중에서는 매운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펜네 알 아라비아타'가 유명하다. 또한 팀발로(Timballo)라는 요리에도 이 파스타가 들어간다.

길고 속이 비어 있으며 가장자리가 직각으로 잘려 있는 지티(ziti) 라는 종류도 있어 좀 더 짧게 잘라 제조하기도 한다. 지토니(zitoni)라고 하여 지티보다 좀 더 굵고 넓은 형태인 것도 있다.미국에서도 비슷한 형태가 많이 존재하며 다만 지역마다 생산 방식이 차이가 있고 부드러운 종과 울퉁불퉁한 종으로 나뉘는 특징도 있어 확실히 구분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미국인들은 다른 파스타는 이런 방식으로 부르지 않지만 펜네만은 보통 펜네 파스타라고 부른다.

 

펜네는 전통적으로 알 덴테 방식으로 조리하며 페스토나 마리나라 등의 소스를 사용한다. 파스타 샐러드에도 자주 쓰이는 식재료다. 그 모양이 독특하고 예쁘기 때문에 여러 형태로 조합을 이룰 수 있는 강점도 있다. 속은 비어 있어서 소스로 채우거나 각진 모서리는 이를 흡수하는 작은 수저와 같은 역할을 한다. 펜네 리가테의 이랑은 더 많은 소스를 묻게 하고, 매끈한 펜네 리셰는 입에 세련된 느낌을 준다.

표면적이 작기 때문에 파스타 면 중에는 삶는 시간이 가장 긴 편에 속한다.대신 큼지막한 구멍이 뚫린 파이프형 구조의 면을 지녔기에 소스가 잘 배어들어서 면요리를 할때 소스를 흥건히 먹는 취향의 사람들에게 적절하다. 뜨거운 소스는 물론 차가운 소스에도 잘 어울려서 샐러드를 겸하는 냉파스타 요리에도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