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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사찰음식 곤드레나물밥

by 바람사랑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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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나물밥

엉겅퀴의 일종으로 다른 엉겅퀴들이 식용 뿐만 아니라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고려엉겅퀴는 식용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어린 잎과 줄기를 식용하는데, 데쳐 우려낸 다음 묵나물, 국거리, 볶음으로 요리하며, 과거에는 구황식물로 이용되었던 유용한 산채이다. 빈궁기에는 곤드레밥이라 하여 주곡의 증체를 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하였으며, 해장국에 이용하기도 한다. 지금도 강원도 일대에서는 최고의 나물로 친다. 다른 산채들이 주로 봄철에 잎이나 줄기가 연할 때 채취하여 식용하는 반면 곤드레는 5~6월까지도 잎이나 줄기가 연한 것이 특징이다.

 

초장이 50~100cm이며, 1년생의 경우는 분지가 1~3개 정도이나, 2~3년생의 경우에는 8~11개 정도 발생한다. 가지는 갈라지면서 사방으로 넓게 퍼진다. 잎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가시같은 작은 털이 돋아나 있다. 꽃은 8~10월에 가지 끝마다 한 송이씩 붉은 빛을 띤 보라색으로 핀다.

삶아서 말려 두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어 사찰에서는 물론 민간에서도 널리 먹었다.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는 봄에 씨앗을 뿌려 수확을 얻기까지의 긴 공백을 보릿고개라고 했다. 보리 수확까지 견뎌야 했던 배고픔을 산과 들에 지천으로 자라는 곤드레나물이 채워주었다.

 

부족한 곡식 대신에 넣어 밥이나 죽을 해 먹기도 하고 찌개를 끓이거나 나물로 무쳐 먹기도 했다. 다른 산나물과 달리 매끼니 먹어도 탈나거나 질리는 법이 없다. 단백질, 칼슘,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가 낮아서 요즘은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를 위해 많이 찾는다. 이밖에도 변비, 혈압 등에 좋은 약리작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