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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필독도서추천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by 바람사랑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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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빈민의 고달픔을 그려낸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5일 지병으로 이 소설의 작가 조세희 씨가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나라 현대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은 1970년대 한국 사회의 부조리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문제작이다. 도시 빈민층이었던 주인공 가족의 삶을 통해 당시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소외된 계층의 아픔을 이야기하며 동시에 자본주의 비판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명작이기에 아직 안 읽어봤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소설 난쏘공은 1978년 초판 발행 후 100쇄 이상 인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7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탓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읽다 보면 금세 빠져들게 된다. 우선 등장인물 간의 관계나 사건 구성이 치밀하고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덕분에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리고 다양한 상징과 비유를 사용하여 주제 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가령 영수네 집 굴뚝 위에서 죽은 채 발견된 아버지(김불이)라든가 철거 계고장을 받고 자살한 어머니(신애)등 작품 곳곳에 복선 장치가 숨어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현실 고발 문학답게 당대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는 점이다. 재개발 지역 주민들의 비참한 생활상이라든가 노동운동 탄압 실태 등을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더불어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빈부격차 문제라든지 환경오염 문제 등 오늘날 당면한 사회문제와도 맞닿아 있어 더욱 공감되었다. 마지막으로 책 말미에 실린 해설에서는 각 장별로 내용을 요약 정리해주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는 떠났지만, "더 이상 난쏘공이 읽히지 않기를 바란다"는 그의 간절한 소망은 이뤄지지 않은 채 '난쏘공'의 시대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