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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중국] "남자친구에게 줄 결혼지참금 마련하려"...

by 바람사랑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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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남녀 간 연애나 결혼 시 남자 측에서 여자 측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을 ‘결혼지참금’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때 지참금은 현금 혹은 현물로 전달된다. 그렇다면 중국 남성들은 여성과의 교제 또는 결혼 시 얼마나 많은 결혼지참금을 지불할까? 실제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베이징 지역 평균 결혼지참금은 2만 위안(한화 약 338만 원)이며, 상하이 지역은 5만 위안(한화 약 878만 원)이었다. 한편 일부 부유층 사이에서는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7천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선 주로 혼수 및 예단비 명목으로 돈을 주고받지만 중국에서는 다르다. 일종의 문화 차이인데 보통 신랑 측에서 신부 측 부모님께 예물 형식으로 드린다. 물론 액수는 집안 형편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집값의 30% 정도를 준다고 한다. 참고로 현재 중국 내 신혼부부 주택 평균 가격은 15만 위안(한화 약 2,600만 원) 수준이다. 만약 집을 마련하는데 50만 위안(한화 약 8,700만 원)이 들었다면 대략 12만 위안(한화 약 2,100만 원)을 주는 셈이다. 다만 모든 가정이 이렇게 하는 건 아니다. 경제 사정이 넉넉하면 더 많이 주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엔 적게 줄 수도 있다. 어쨌든 이러한 풍습은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중국 경제 발전으로 전통 관습인 결혼지참금, 즉 ‘차이리’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차이리는 남녀가 결혼할 때 남자 쪽이 여자 쪽 가족에게 주는 일정액의 지참금을 뜻한다. 중국에서는 오래전 농경 사회 때 시작된 차이리 관습이 여전히 남아있다. 중국에서는 딸 부모들이 딸의 결혼을 노후 자금 마련 기회로 여긴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차이리 때문에 젊은 층의 결혼이 어렵고 출산율 저하로 이어진다는 지적에, 중국 각 성과 지자체 등은 수년 전부터 차이리 폐지를 목표로 내걸고,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극단적 사건도 적잖게 발생한다. 차이리 갈등으로 이혼하거나 신부나 신랑 쪽 가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다. 후난성 롄위안의 한 마을에서는 아버지가 차이리를 받기 위해 지적 장애가 있는 딸을 3차례나 강제로 결혼시킨 사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