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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30

화날 정도로 맵다는 아라비아타 펜네 숏 파스타의 일종으로 '펜네'라는 이름은 펜촉을 뜻하는 'penna'(펜나)의 복수형이다. 마카로니와 달리 끝이 마치 펜촉처럼 30도 각도로 잘려 있고, 4~5센티미터 정도의 길이이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줄무늬가 있는 펜네 리가테(Penne Rigate)와 줄무늬가 없는 펜네 리셰(Penne Lisce), 크기가 큰 펜노니(Pennoni), 크기가 작은 펜니네(Pennine), 길이가 짧은 메체 펜네(Mezze Penne)로 나뉘어지며 보통 토마토 소스나 라구(미트 소스)와 잘 어울린다. 차갑게 먹을 경우 오리엔탈 드레싱과 어울린다. 펜네를 사용한 파스타 중에서는 매운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펜네 알 아라비아타'가 유명하다. 또한 팀발로(Timballo)라는 요리에도 이 파스타가 들어간다. 길고.. 2023. 1. 8.
사찰음식 야생차 백 년을 살지 못하는 인간이 천 년된 차나무와 사귐을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천 년 야생 차나무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른 봄에 정성스럽게 만든 아포차와 보이차를 우립니다. 차 한 잔을 마시며 천연 원시림 새벽의 맑은 공기, 숲내음. 옹달샘의 신선하고 달콤한 향을 음미하며 천 년 차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귀울여 봅니다. 맑은 샘물처럼 산세 수려하고 골이 깊은 곳에 절터를 잡았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펑펑 솟아나 맑게 흐른다. 감로수 같은 물의 은덕을 스님과 신도들은 물론 오가는 사람들까지 고루 나눈다. 흐르는 물을 더 편리하게 이용하려고 절 안으로 물길을 끌어왔다. 끌어온 물을 한 곳에 고이게 하면 자연스럽게 넘쳐흐른다. 큰 돌을 넓게 파서 물을 받아 사용하도록 한 돌구유를 석조(石槽)라고.. 2023. 1. 7.
사찰음식 곤드레나물밥 엉겅퀴의 일종으로 다른 엉겅퀴들이 식용 뿐만 아니라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고려엉겅퀴는 식용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어린 잎과 줄기를 식용하는데, 데쳐 우려낸 다음 묵나물, 국거리, 볶음으로 요리하며, 과거에는 구황식물로 이용되었던 유용한 산채이다. 빈궁기에는 곤드레밥이라 하여 주곡의 증체를 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하였으며, 해장국에 이용하기도 한다. 지금도 강원도 일대에서는 최고의 나물로 친다. 다른 산채들이 주로 봄철에 잎이나 줄기가 연할 때 채취하여 식용하는 반면 곤드레는 5~6월까지도 잎이나 줄기가 연한 것이 특징이다. 초장이 50~100cm이며, 1년생의 경우는 분지가 1~3개 정도이나, 2~3년생의 경우에는 8~11개 정도 발생한다. 가지는 갈라지면서 사방으로 넓게 퍼진다. 잎은 타원형이고 .. 2023. 1. 7.
사찰음식의 특징 자신을 구성하는 가장 원초적인 소재는 바로 ‘먹는 것’. 같은 종이라도 향을 싸면 향내가 나고 생선을 싸면 비린내가 날 수밖에 없다. 먹는 것 또한 사람의 몸과 마음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따라 삶의 방식과 태도가 결정되고 존재의 실상이 드러난다. 스님들을 통해 사찰에 전승되어온 사찰음식은 자비와 평화, 깨달음의 추구라는 불교적 정신과 가치를 가장 잘 담고 있다. 사찰음식은 스님들의 수행식이며, 절에서 먹는 음식이며, 불교정신이 들어있는 식생활이며, 사찰에서 전승해온 음식문화다. 한국불교가 1,700여 년 역사 동안 가꾸어온 사상적 깊이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최근 들어 성인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건강식에 높은 관심이 생겨나며 사찰마다 전승해온 고유한 조리법과 음식.. 2023. 1. 7.